Yongsun Choi

EIDOS의 에어드랍으로 인한 EOS 네트워크 버벅임 현상을 설명한지도 벌써 1달가량 지나가고 있다. (이전글 2019/11/08, 오늘 2019/12/02) 그동안 상황은 특별히 크게 좋아지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단순한 전송조차 쉽게 되지 않는 상태이다. 이 에어드랍은 모두 15개월동안 진행된다고 예고되어있으므로 한동안 더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번 글에서 하지 못한 나머지 이야기들을 해보기로 하자.

과연 돈은 벌 수 있는가?

초기에 REX를 이용하여 CPU를 임대한 유저들은 큰 돈을 번 경우가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빗썸 글로벌과 합작하여 EIDOS를 상장시켰고, 초기에 약 300원/EIDOS의 가격을 가졌던 적도 있던 만큼 꽤나 쏠쏠한 용돈벌이가 되었을 것으로 유추한다. REX에서 CPU자원을 크게 빌려오고, 모두 에어드랍에 넣은다음, 재빠르게 팔아치웠다면 돈이 되었을 것 같다.

EIDOS/USDT 빗썸 글로벌 가격추이

예전 글을 쓸 때 약 30원에 거래되던 토큰은 이제 약 10원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루거래량이 이제 몇 백만원 수준도 채 안될 뿐더러, 거래소의 고질적인 자전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므로 (물론 나에겐 증거가 없으므로, 확신한다고는 못하겠다 ^^) 실제로 이 토큰은 거의 죽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즉, 아무리 채굴을 하더라도, 에어드랍을 받더라도, 현금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메이커가 아니라 테이커로서 매도에 나선다면 5원에 5만원어치 매수대기가 있고 ㅡ_ㅡ, 2원에 20만원어치 매수대기가 있고 더이상 없다.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약 1달쯤 전에, 이 에어드랍에 뛰어드는 것이 과연 이득일까 아닐까 계산해본적이 있다. 당시 단가인 30원/EIDOS을 고려해서 생각해보았을 때, 약간의 채산성이 보이기는 했었는데, 미래가 너무 불확실해서 시작하지는 않았었다. 만약에 어느정도 수익율이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자동 반복 스마트 컨트랙트를 하나 작성해서, 할당 CPU가 전부 소모될 때까지 반복 수행시키면 되는 일이었었다.

테스트 계정을 통하여 바라본 현재 스테이킹과 CPU 할당량

테스트 계정을 통하여 유추해본 스테이킹과 CPU할당량은 한달 전과 거의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계산을 엔지니어링 센스로 단순화하며 진행해보자.

  • 105 EOS를 스테이킹 할 경우 약 9.8ms의 CPU를 24시간 동안 할당 받는다. 따라서 1 EOS의 경우 0.1ms 를 24시간 동안 할당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 또한, 여기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한번의 에어드랍을 위해서 0.0001 EOS를 전송하는 경우, 나의 CPU는 약 0.1ms가 소모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궁금하면 직접해보시라!)
  • (1달전 기준으로) 1 EOS = 약 4000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고, 한 번 전송에 약 0.07 EIDOS를 에어드랍 받을 수 있었으며, 1 EIDOS는 약 30원이라고 가정하면,
  • 24시간동안 1 EOS로 1번의 에어드랍을 요청할 수 있고, 이는 4000원을 이용하여 0.07 * 30 = 약 2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1년은 365일이니까, 4000원을 넣고 이 과정을 매일 계속 반복하면 1년동안 730원을 벌 수 있으므로, 수익율은 730 / 4000 * 100 = 약 18.25% 가 된다. (생각보다 잘 나온다!!!)

얼핏 보면 돈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계산에서 빠진 것들이 있다.
1) 계속 에어드랍 받는 유저가 늘어나면,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므로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2) 토큰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므로 가치를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3) 추가적인 전기요금, 컴퓨터 감가상각 또는 서버비, 프로그램 개발비(내가 스스로 하더라도 내 시간비용), 거기에 스트레스 비용은 별도가 된다.
4) 그리고 무엇보다도 CPU가 다 소모될 때마다 에러를 뱉어 낼 것이므로, 매일 문제없이 수행이 되도록 관리하는 데에 에너지가 소모될 것으로 생각된다.

당장 한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가격은 예전의 1/3 이면서, 거래량은 거의 0으로 내려 앉았기 때문에, 그 때 하지 않았던 것이 나은 판단 것으로 생각된다. (신포도와는 조금 다르다!)
다만, 더 초기에 알았다면 한번 도전해봤을까 하는 아쉬움은 약간 있다. ^^

빗썸 글로벌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어떻게 빗썸 글로벌은 이 토큰의 상장을 받아 주었는가 하는 것이다. 예전 빗썸은 12개의 선별된 토큰만을 거래하던 고급진 느낌의 거래소 였는데, 어느샌가 이해할 수 없는 거래소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 토큰은 EOS 생태계를 교란하였다는 커다란 족적과 함께, 빗썸 글로벌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모종의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빗썸 글로벌이 초기에 상장시켜 주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에어드랍을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고, REX가 고갈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댄 라리머

어쨌거나 처음에는 이 사태가 쉽게 정리되거나, 최소한 커뮤니티에서 떠들석하게 다뤄질 줄 알았다. 그러나, 댄 라리머는 특별히 이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 하여고, 여전히 EOS는 TPS가 다른 어떤 퍼블릭체인보다도 잘 나오고 있다는 엉망인 발언을 트위터에 올렸다.

댄은 왜 이러는 것인가

퍼블릭 블록체인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써, 다른 말로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저렴한 토큰의미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일 기분이 좋지 않았던 점은 이 토큰의 의미이다. 이름이 너무 저렴하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EIDOS — Enumivo is dead, oh shit! 이런 바보같은 네이밍이 어디 있는가?

Enumivo is a scalable blockchain solution which was forked from the EOSIO blockchain. Enumivo was developed by an anonymous entity who goes by the name Aiden Pearce and has since been present in all Enumivo related groups and forum working tirelessly to expand the enumivo community.

Enumivo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 찾아봐야만 했는데, 절반의 푸념과 절반의 욕설이 토큰의 이름이고 존재이유였다. 어쩌면 장난같이, 어쩌면 견고해보였던 EOSIO 체계를 비웃는듯한 이 토큰이 지금 우리를 놀리고 있는 것이다. 여튼,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더 기분이 좋지 않다.

이제 어쩌지?

특별히 어쩌고 말고 할게 없는 것 같다. 이 사건은 주인없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대응력 한계를 보여주고 있고, 가장 큰 개발주체 중 하나는 ‘우리 EOS 좋아요~’ 라고 말하고 있으며, 각종 서비스들은 스톱되어 동작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어차피 지금 블록체인의 암흑기(?)임과 동시에 EOS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시기라서 큰 주목도 못 받고 있다. 참으로 아쉬운 경우지만, 미래에 이 사건이 어떻게 기억될지 그저 기다리고 지켜볼 따름이다.

– 본 글은 엑스테일즈(Extales)의 cys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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